[매경닷컴 MK스포츠(성남) 임성일 기자] 포항이 전반에만 2골을 넣고도 승리를 놓쳤다. 비겼으나 씁쓸함이 강한 무승부였다.
포항이 13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노병준과 배천석의 연속골로 여유롭게 앞서 갔으나 후반 성남의 맹공에 고전하면서 2골을 허용, 2-2 무승부에 그쳤다. 사흘 전 FA컵 16강에서 1-1 무승부 뒤 승부차기로 신승을 했던 것을 포함, 2연전 모두 혈투였다.
포항이 성남과 비기면서 선두자리를 울산에게 빼앗겼다. 황선홍 감독은 냉정하게 경기를 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미심장한 뜻을 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성남전 무승부로 승점 1점 획득에 그친 포항은 이날 승리를 거둔 울산에게 선두자리를 내줘야했다. 오래도록 1위를 유지하던 포항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꼭대기에서 내려왔다.
이와 관련 황선홍 감독은 “다가오는 수원전이 불과 사흘 뒤에 열린다. 빨리 추슬러야한다”면서 “어차피 독주를 지속할 것이라는 생각은 없었다. 충분히 예상했던 위기다. 하지만 다
단,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부담을 떨쳐야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선두에 대한 부담이나 승점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냉정하게 경기를 해야 할 시점이 왔다”는 표현으로 중요한 분수령을 맞았다는 뜻을 에둘러 전했다.
[lastuncl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