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데뷔 첫 완봉승을 거두고 시즌 6승째를 올렸습니다.
아시아 선수로는 가장 빠른 11경기 만에 대기록을 세웠는데, 미국 전역에 생중계된 경기를 통해 단숨에 특급 스타로 우뚝 섰습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9회 말 투아웃.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5만여 관중이 일제히 일어서 환호합니다.
113번째 투구에도 94마일(151km) 짜리 강속구를 던진 류현진은 강타자 트라웃을 땅볼로 유도하고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았습니다.
데뷔 11경기 만에 거둔 완봉승.
역대 아시아 선수 최단 기간 타이기록이자, 한국 선수로는 2006년 박찬호 이후 7년 만입니다.
9회까지 류현진이 내보낸 주자는 단 2명에 불과했습니다.
2회 원아웃에서 첫 안타를 맞은 뒤 8회 투아웃까지 무려 19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습니다.
데뷔 후 최고인 시속 95마일의 강속구를 뿌리며 메이저리그 최강인 에인절스 타선을 힘으로 압도했습니다.
류현진은 큼지막한 2루타로 팀의 첫 안타를 쳤고,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던 '절친' 크루즈가 2점 홈런으로 승리를 도왔습니다.
▶ 인터뷰 : 류현진 / LA 다저스 투수
- "너무 기분 좋고 꿈만 같고 다저스 홈구장에서 이런 귀중한 승리를 거둬서 매우 좋아요. "
류현진의 완봉 쇼는 LA 더비 특집으로 미국 전역에 생중계돼 크게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강습 타구에 발을 맞고도 붕대를 감고 등판을 강행하는 투혼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