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 후 13연패에 빠져 있던 한화가 마침내 시즌 첫 승을 거뒀습니다.
주장 김태균도, 명장 김응용 감독도 감격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화준의 방망이가 크게 헛돌자 한화 선수들이 우승이라도 한 마냥 환호합니다.
개막 후 3주 만에야 처음 맛보는 승리에 팬들도 울고, 선수도 울었습니다.
▶ 인터뷰 : 김태균 / 한화 내야수
- "굉장히 힘들었던 게 사실이고, 제가 주장으로서…. "
출발은 종전의 한화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외야수 정현석의 어이없는 실수가 빌미가 돼 막내 NC에게도 0-4로 끌려가며 체면을 구겼습니다.
하지만 김태균이 특유의 장타력으로 각성제를 놨습니다.
3회말 큼지막한 2루타로 2점을 만회한 데 이어 1점차로 추격한 5회말 극적인 역전 투런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6회 투아웃부터 구원 등판한 송창식은 승리를 끝까지 지켰습니다.
9년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최다승 사령탑 김응용 감독은 1승을 추가하는 데 3,116일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김응용 / 한화 감독
- "20년 이상 감독해 왔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기 때문에 얼떨떨합니다."
KIA는 LG를 완파하고 단독 1위에 올라섰습니다.
나지완이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습니다.
넥센은 홈런 1위 이성열의 6호 홈런을 앞세워 롯데에 역전승을 거뒀고, SK는 삼성을 꺾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