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톤 화물 크레인이 쌓아놓은 돌더미를 들이받아 4명이 숨졌습니다.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화물크레인이 미쳐 속도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크레인 화물차의 운전석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겨졌습니다.
운전석뿐만 아니라 앞바퀴마저 온데간데없습니다.
화물칸에서 분리된 크레인과 현장 잔해물들은 사고 당시의 충격을 그대로 말해줍니다.
▶ 인터뷰 : 이상수 / 목격자
- "먼지가 바람이 부니까 엄청나게 날렸어요. 나는 위에서 뭐가 떨어지는 줄 알았다니까요. 그래서 쫓아 나와보니까 벌써 처박혀서 엉망이더라고요."
이 사고로 운전자 49살 백 모 씨 등 4명이 숨졌는데, 베트남 노동자 1명도 포함됐습니다.
88고속도로 확장 공사 작업자인 이들은 현장으로 향하던 길에 봉변을 당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18톤에 달하는 사고 차량은 내리막길을 내려오다가 무게중심을 잃고, 쌓여 있던 돌더미를 그대로 들이받았습니다."
내리막길을 달리던 화물차가, 삼거리에서 방향을 틀지 못한 겁니다.
▶ 인터뷰 : 공재권 / 함양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 "사고원인에 대해서는 차량결함이라든지 운전 부주의 등에 대해서 앞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