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1960년대 일본이 개발한 신도시가 제 기능을 못하고 쇠락하고 있습니다.
젊은 층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됐기 때문인데요.
우리가 배울점은 무엇일까요?
추성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고층 빌딩과 저층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일본의 심장 도쿄.
인구과밀로 1967년 도쿄 남서쪽에서 40km 떨어진 곳에 다마신도시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4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 모습일까?
거리는 한산하고, 간혹 보이는 사람은 노인들뿐입니다.
신도시 내 한 근린상가.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일본 다마신도시)
- "2월 1일부터 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이처럼 다마신도시에는 폐업하는 상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상가 전체의 26%가 문을 닫았습니다.
300여 곳에 이르던 초등학교도 절반가량이 폐교해 노인 시설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신도시에서 자란 세대가 어른이 돼 다시 도쿄로 돌아간 겁니다.
▶ 인터뷰 : 박희윤 / 일본 모리부동산 한국지사장
- "(최초에) 대규모 단지에 들어왔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나이가 들었습니다. 고령화가 되면서 자녀와 같이 살 수 없게 되는 초기 아파트가 좁다든지 그런 문제 때문에…."
현재 인구는 최초 계획한 34만 명에 훨씬 못 미치는 21만 명에 불과합니다.
일본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를 사로잡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소마 나오코 / 일본 요코하마국립대 교수
- "신도시 개발에 중요한 포인트는 어린이를 키우는 젊은 세대들에게 어떻게 매력적으로 보일 것인가가 가장
미래를 내다보지 못한 다마신도시.
주택시장 위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우리나라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부분입니다.
일본 도쿄에서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