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한 트위터 이용자는 ‘MBC는 8시에 새로운 개그형식의 뉴스를 선보였다. 신선하다MBC, 새롭다MBC’라는 글과 함께 지난 5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리포트 캡처 화면을 자신의 트위터에 게재했다.
해당 화면은 ‘경청코리아-대선후보에게 바란다’라는 타이틀의 기획 리포트 일부로 대선 후보에게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냈다.
눈길을 끈 점은 인터뷰에 응한 시민들의 이름과 나이 등을 표시하지 않고 회사원, 할머니, 할아버지, 환자 등으로 소개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시민 인터뷰 자막에 해당 시민의 이름, 나이, 직업 등이 표시되는 것과 다른 선택이었지만 신선하다는 반응보다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MBC 측은 방송 사고나 실수가 아닌 나름의 의미를 지닌 자막이었다고 설명하며 일각의 ‘졸속 편집’ 주장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MBC 한 관계자는 “해당 코너는 특정 계층이나 사회적 지위를 지닌 일부 사람이 아닌, 다양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리포트였다”고 말했다.
해당 리포트에는 대선 후보에 바라는 바를 말하는 시민 15명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각 인터뷰이마다 할머니, 할아버지, 근로자, 대학생, 회사원, 병원상담사, 성형외과 전문의 등으로 소개되고 있으며, 가수 김태원과 윤하도 인터뷰에 참여했다.
관계자는 “1인당 3.5초 정도로 짧은 인터뷰가 나갔는데, 해당 시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담은 자막을 내놓는 데는 빠른 화면 전환이라는 물리적인 한계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 시민이 ‘환자’로 표기된 데 대해서는 유감을 표했다.
한편 MBC 뉴스데스크는 5일부터 방송 시간을 1시간 앞당긴 오후 8시로 편성했다. 평일 8시 뉴스데스크 첫 방송은 8.3%(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6일 방송 역시 8.2%로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