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로존 내 재정위기 국가들에 대한 부담이 더 가중될 것이란 이유로 독일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습니다.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최고치로 치솟았고, 추가 구제금융 재협상을 앞둔 그리스도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독일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등급 전망을 내렸다는 것은 상황에 따라 신용 등급 자체를 하향 조정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독일의 신용등급은 최고 수준인 '트리플A'입니다.
무디스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재정 취약 국가에 대한 지원 폭이 더 커지면 독일의 부담이 늘게 된다"며 전망 하향 조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스페인은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전면적인 구제금융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지방 정부들의 파산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스페인 국채 금리는 어제(23일) 7.5% 선을 넘었습니다.
▶ 인터뷰 : 토리비오 / 경제학자
- "스페인 정부의 시장 신뢰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이제 스페인 정부가 어떤 일을 해도 시장이 믿지 않을 것 같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6.3% 대로 올라 지난 1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그리스가 오는 9월 중 채무 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불안감을 키워 유럽 주요 증시는 2% 넘게 폭락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수입니다. [poo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