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부하직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택배회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평소 돈 문제로 갈등을 겪어오다 감정이 격화되면서 이 같은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쓰레기봉투를 옮기더니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이 남성은 자신의 차를 몰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43살 박 모 씨가 자신의 부하직원인 45살 최 모 씨를 살해한 뒤의 행적이 찍힌 영상입니다.
택배회사 대표 박 씨는 평소 회사자금 사용문제로 최 씨와 갈등을 겪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의자
- "감정이 조금씩 있었는데 술을 한잔 먹은 게 화근이 된 것 같습니다. 제가 그때는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박 씨는 범행사실을 숨기기 위해 시신을 암매장했습니다.
▶ 스탠딩 : 엄민재 / 기자
- "택배회사를 운영한 박 씨는 자신에게 익숙해진 인천공항 주변을 돌며 인적이 드문 이곳에 최 씨를 묻었습니다."
박 씨가 최 씨와 택배 사업을 시작한 건 지금으로부터 4년 전.
당시 동업자 관계를 유지하다 박 씨가 회사 대표를 맡으면서 둘 사이 갈등이 커졌고, 결국 이런 참극이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최종상 / 서울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영업이 어려워지니까 피해자는 그 이유를 피의자가 회사 자금을 유용한 것이 아니냐, 그래서 수차례 공격을…."
경찰은 박 씨를 살인과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