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스티브 잡스가 번호판 없는 벤츠를 5년여 동안 탈 수 있었던 이유는 캘리포니아의 자동차 관련 법률의 허점을 이용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최근 고(故)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을 창업했던 스티브 워즈니악이 애플인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잡스가 번호판 없이 승용차를 몰 수 있었던 것은 주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발언을 해 논란 일었다.
그러나 애플의 전직 보안담당자였던 존 캘라스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잡스는 캘리포니아 법이 새로 구입한 차량의 경우 번호판을 받아서 부착하는 데 최대 6개월의 시간을 주는 점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잡스의 메르세데스-벤츠 SL55 AMG에는 차량번호(License plate)가 아닌 차대번호(VIN number) 바코드만이 부착돼 있다.
존 캘라스에 따르면 잡스는 보안과 미적인 만족 등을 이유로 벤츠 리스회사와 6개월마다 동일한 차종으로 바꾸기로 계약해 법적으로 문제 없이 차량을 운행할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에서 번호판 없이 주행하다 적발 시 65달러(약 7만6000원)의 벌금을 내야하는데 잡스는 2006년 벤츠 구입 후 번호판 미부착으로 벌금을 낸 적은 한 번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잡스는 지난 2006년부터 6년여 동안 교통법규 위반으로 두 차례 경찰에 붙렸는데 이 모두가 과속 때문으로 알려졌다.
전승용 기자 / car@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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