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을 인수하려는 금융회사들이 잇따라 나타나면서 부실 저축은행 매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요.
특히 제일저축은행에는 금융지주회사 3곳이 도전장을 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저축은행을 품에 안으려는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예금보험공사의 대영·에이스·제일 저축은행 입찰에는 모두 7곳의 금융회사가 인수 의사를 밝혔습니다.
자산 1조4,000억 원에 6개 점포를 가진 제일저축은행의 경우 KB·우리·하나 등 3개 대형금융지주사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모든 점포가 수도권에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대영·에이스저축은행을 묶어서 파는 패키지 매각에는 키움증권, 아주캐피탈, 러시앤캐시가 인수의향서를 냈습니다.
현대증권은 예보의 공개 매각과는 별도로 대영저축은행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증권사와 대부업체들이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그동안 갖지 못했던 예금기능을 얻고 영업기반도 넓어집니다.
▶ 인터뷰(☎) : 이 현 / 키움증권 부사장
- "금융 쪽의 자회사가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판단이 됐고, 또 저축은행 (매물)이 꾸준히 나오기 때문에 신규사업 진출 차원에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개별 매각보다는 자산이 적은 패키지 쪽으로…"
내일(21일)은 토마토·파랑새·프라임 저축은행의 인수의향서 접수가 마감됩니다.
부실의 온상으로 지목됐던 저축은행들이 새 주인을 만나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 이준희 기자 / approach@mk.co.kr / @joonalist(트위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