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도 원전 방사능이 검출되면서 다시마와 미역 등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의학적 효과는 거의 없지만, 불안한 마음에 뭐라도 해보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입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다시마와 미역, 김 등에 대한 소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내 한 대형 마트에서 지난 15일부터 2주간 미역과 다시마 매출은 모두 2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들 식품이 방사능에 의한 피해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일부 보도 이후 생긴 현상입니다.
국내에서는 항방사능 요오드 제재를 팔지 않기 때문에 이들 식품을 통해서라도 예방을 해 두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입니다.
공기 청정기나 마스크, 세정제 등을 찾는 사람들도 지난해보다 훨씬 늘었습니다.
황사 등 계절적인 요인에 일본발 방사능 우려가 가세해 소비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입니다.
약국이나 편의점의 마스크 매출은 지난달보다 100% 급등했고 인터넷 오픈 마켓에서도 손 세정제와 공기청정기 등의 매출이 각각 20% 이상 늘었습니다.
하지만, 의학적 다시마나 마스크가 방사능 피해를 줄여준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 인터뷰 : 문정림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미역이나 다시마가 이론적으로는 방사능 피해를 막아줄지 모르지만, 실제 임상적 효과는 없습니다. 또 국내 공기 중 방사능량이 매우 미량이어서 마스크도 권할 상태는 아닙니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평소 손을 자주 씻고 최근에 입은 옷을 세척하는 게 훨씬 효과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