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가 국제연합군의 리비아 작전지휘권을 전면 인수하기로 최종 결론 내렸습니다.
리비아 시민군은 연합군의 공습에 힘입어 주요 거점 도시들을 차례차례 다시 탈환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이 시각 리비아 상황 알아봅니다.
윤호진 기자!
【 기자 】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1 】
나토가 연합군의 군사 작전권을 가져오기로 했었는데, 최종 의사 결정이 이뤄졌나 보죠?
【 기자 】
네, 그동안 프랑스와 영국, 미국이 주도해왔던 연합군의 리비아 군사작전권이 마침내 나토에 이양됩니다.
국제 연합군의 전면적인 공습이 지난 19일부터 시작됐으니깐, 공습 8일 만에 나토가 전체 작전권을 맡게 되는 것입니다.
나토는 당초 비행금지구역 운용 지휘권만을 행사하기로 했었지만, 교전수칙과 작전계획을 조율한 뒤 작전권을 전면 인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나토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대 리비아 무기 수출금지 감시활동과 함께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운용, 그리고 카다피군의 지상군과 지상목표물 공습 지휘권을 행사하게 됩니다.
하지만, 엄격한 '교전수칙'을 마련해 무력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유엔이 결의한 대로 '민간인 보호'라는 원칙을 넘어서지 않기 위해섭니다.
【 질문 2 】
연합군의 공세도 계속되고 있는데, 시민군의 사기가 상당히 오른 것 같습니다. 카다피군에 빼앗겼던 주요 도시들을 되찾았다고요.
【 기자 】
시민군은 독재자 카다피의 고향 도시인 시르테까지 함락할 기세입니다.
현재 시민군은 소도시인 빈 자와드에 도착해 있는데요.
빈 자와드는 시민군이 이번 달 초 수도 트리폴리로 진격할 때 마지막으로 도달했던 동부의 서쪽 끝 도시입니다.
이에 앞서 시민군은 동부에서 수도 트리폴리로 가는 관문 도시인 아즈다비야와 브레가, 라스 라누프를 모두 되찾았습니다.
시민군은 공중으로 총을 쏘며 승리를 자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실상 뒤집혔던 전세를 완전히다시 찾아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브레가와 라스 라누프같은 석유 시설이 밀집한 전략적 요충지를 다시 점거하면서 카다피의 돈줄도 다시 차단하는 효과를 얻었습니다.
아즈다비야에서 벌어진 지난 주말 전투에서는 카다피군의 서열 3위 장성을 포로로 붙잡은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수도 트리폴리에서 불과 200km 떨어진 미스라타에서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습니다.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운 카다피군이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여전히 무차별 포격을 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연합군은 계속해서 카다피의 공군과 지상군에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프랑스군은 전투기 스무 대로 미스라타에 있는 카다피 부대의 가레브 전투기 다섯 대와 헬리콥터 두 대를 파괴했고, 영국군도 미사일 공격으로 장갑차 5대를 부쉈습니다.
카다피 측도 다국적군의 공습으로 후퇴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윤호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