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1, 3호기에 이어 오늘(26일)부터 2호기 원자로에도 민물을 넣어 냉각작업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바닷물에 비해 냉각 효율이 높은 민물이 사용되면서 복구 작업도 한층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엄민재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
어제(25일)부터 원자로 내부에 바닷물 대신 민물을 넣기로 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 기자 】
네, 오늘부터는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도 바닷물 대신 민물을 넣어 냉각작업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앞서 도쿄전력은 어제(25일) 오후부터 1, 3호기 원자로 내부에 넣던 바닷물을 민물로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은 원자로 노심이 지나치게 가열돼 연료봉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위해 소방 펌프 등을 통해 바닷물을 주입해왔는데요.
하지만, 소금기가 쌓이면 냉각 효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민물을 대신 주입하는 준비를 해왔습니다.
1, 3호기에 이어 2호기에도 민물 주입작업이 시작되면서 원전 복구작업이 한층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국제 원자력 기구에선 식품이나 토양으로부터 검출된 방사성 물질을 분석하는 전문가 3명을 일본에 추가로 파견했습니다.
일본이 최근 수확한 야채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자, 이를 분석하기 위한 전문가 파견을 요청한 것입니다.
파견된 전문가들은 오늘부터 일본 정부와 함께 오염 실태 파악에 나설 계획입니다.
【 질문 】
원전 주변 지역의 방사선량이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는데, 얼마나 심각한 건가요?
【 기자 】
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지역의 하루 방사선량이 연간 한도의 1.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일본 문부과학성의 조사 결과 제1원전으로부터 북서쪽으로 30㎞ 떨어진 지점의 하루 방사선 누적량은 1.4밀리시버트로 측정됐습니다.
1년간 노출 한도가 1밀리시버트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인데요.
일반인이 24시간동안 밖에 머물 경우 연간한도를 넘는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원전 반경 20㎞ 이내에 내렸던 완전 대피령을 확대해 20㎞∼30㎞ 안에 거주하던 주민 1만1천명에게도 자율적인 완전 대피를 당부했습니다.
하지만, 원전 1∼4호기의 냉각 기능 회복이 늦어져 상황이 악화할 경우, 방사성 물질 유출은 계속될 전망이어서 대피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