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공습에 대한 각국의 입장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연합군 내에서도 카다피 축출을 놓고 군사작전 목표에 대해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랍 22개 국가 모임인 아랍연맹이 리비아 공습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민간인 보호를 위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에는 동의하지만, 군사 개입에는 반대한다는 겁니다.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 등 반 서방국가들은 석유를 차지하기 위한 자원전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우고 차베스 / 베네수엘라 대통령
- "서방국가는 그들의 목적인 석유를 차지하기 위해 리비아 공격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반발에도 연합군의 군사작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번 작전의 최종 목표를 두고 연합군 참가 국가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립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이번에 카다피 정권을 완전히 몰아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미국은 카다피 축출을 목표로 할 것인지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빌 고트니 / 미 합동참모부 중장
- "(카다피 축출이 목표입니까?) 이번 공습의 최종 목표는 카다피 축출이 아닙니다."
미국은 카다피 정권 퇴진에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는 지상군 투입에 소극적인 자세여서, 군사작전이 길어질수록 연합군 내부의 이견도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