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의 결정에 현대그룹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채권단이 양해각서를 해지하면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며 밝혔습니다.
윤영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건설의 인수는 현대그룹의 숙원사업이었습니다.
▶ 인터뷰 : 현정은 / 현대그룹 회장(11월 18일)
- "현대건설을 이제야 되찾았습니다. 위에 계신 두 분도 많이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만에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현대그룹은 채권단의 이번 결정이 "법과 양해각서, 입찰규정을 모두 무시한 일방적인 폭거"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채권단이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그룹을 보호하기는커녕, 현대자동차그룹의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와 압력에 굴복했다는 겁니다.
현대그룹은 "인수자금과 관련된 의혹은 대부분 채권단이 이미 확인한 사안"이라며, "채권단이 요구한 대출계약서와 부속서류는 입찰규정에 위반되는 불법적이고 비합리적 요구"라고 강조했습니다.
현대그룹의 가장 큰 걱정은 현대차그룹에 다시 매각 협상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음 주 전체주주협의에서 채권단의 75%만 동의하면 현대차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습니다.
현대그룹이 민·형사상 소송 등 강력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반응을 자제한 채 채권단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엄격한 기준으로 공정하게 평가했다던 공언을 스스로 뒤집은 채권단과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선 현대그룹.
범 현대가의 이전투구는 이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지루한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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