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의 치킨 판매로 그동안 동네 골목에서 영세하게 치킨을 팔아온 자영업자들은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당장 매출이 크게 줄어들까 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6개월째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 씨.
그동안 재료를 아끼지 않고 단골 만들기에 공을 들인 결과 하루 매출이 3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박 씨의 '좋은 시절'은 이제 위협받고 있습니다.
바로 인근의 롯데 마트에서 한 마리에 5000원짜리 치킨이 판매되면서 두 마리에 1만 8,000원을 받던 박 씨의 가격 경쟁력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박 씨는 분통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박 모씨 / 치킨 업소 운영
- "앞으로 12월이 치킨 가게 입장에서는 성수기거든요. 크리스마스, 연말 회식도 많이 하구요. 그런 시점에서 오픈을 했다는 것이 마음이 아픕니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거리로 나와 부당함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조동민 / 프랜차이즈협회 부회장
- "정말 그 사람들은 삶의 터전이지 않습니까. 소자본으로 기술 없이 퇴직해서…"
현재 전국적으로 약 5만 개의 치킨 전문점이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정위에 공개 질의와 함께 법적인 대응까지 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경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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