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증 장애인들에겐 TV 리모컨을 작동하는 것조차 쉽지 않죠, 이런 차이가 정보 격차를 더 벌어지게 하는데요.
장애를 겪는 교수와 한 통신사가 개발한 TV 제어 기술이 장애인의 TV 시청 환경을 바꾸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선천성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는 30대 남성입니다.
하루 8시간 이상 집에서 TV를 시청하지만,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어 리모컨을 조정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음성인식 리모컨도 무용지물이고 그나마 뺨으로 눌러 작동시킵니다.
▶ 인터뷰 : 이광섭 / 뇌병변장애인
- "목이 아파요. 뺨 한쪽으로 누르니깐… 자세가 힘들죠."
이번에 개발된 '호흡만으로 TV를 제어하는 기술'은 이들 중증 장애인을 위한 겁니다.
마우스를 짧게 불면 채널이나 볼륨을 조절할 수 있고 길게 불면 TV를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센서 기능을 이용한 것이라, 별도의 장비 구축도 필요 없습니다.
▶ 스탠딩 : 차민아 / 기자
- "기존 셋톱박스에 구강 마우스를 연결하기만 하면 간단하게 설치가 끝납니다."
장애인용 구강 마우스는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서울대 이상묵 교수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KT가 개발했습니다.
이 교수는 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장애인들에겐 TV가 거의 유일한 교육 수단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묵 /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장애인들이 교육 못 받으면 단순한 작업밖에 못 하지만 IPTV를 통해 교육받고 사회에 나오면 삶의 질이 달라질 겁니다."
복잡한 기술이 아닌, 발상의 전환만으로도 장애인들에겐 큰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 min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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