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자 물가가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채소와 과실 등 농림수산품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유가가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 올랐습니다.
2008년 12월 5.6% 상승 이후 최고치입니다.
9월부터 두 달 동안 고공행진을 한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의 영향이 크지만, 채소와 과일 값은 10월에는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문제는 국제유가입니다.
두바이유는 8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해 10달러 가까이 올랐습니다.
여기에 비철금속 상승까지 더해져 공산품 가격은 4.8%나 급등해 소비자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 OPEC는 다음 달에도 생산량을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유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부에서 인위적으로 잡고 있는 전력·수도·가스 가격은 3.5% 상승에 그쳤지만, 이후 유가 상승을 반영해 가격을 현실화할 경우 큰 폭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한동안 물가 상승을 주도한 채소 가격이 10월을 정점으로 진정세를 보인 가운데, 국제유가가 물가에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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