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20억 원을 들여 만든 국내 최초의 대구국제학교가 스쿨버스 이용료로 일반 사립학교의 4배에 달하는 돈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더욱이 학교 측은 수십억 원을 주고 특정업체와 수의계약을 맺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이 많습니다.
MBN심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직장인 김용화(가명) 씨는 얼마 전 대구국제학교에 다니는 딸이 가지고 온 스쿨버스 요금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초등학생인 딸의 등록금만 해도 1년에 2천만 원에 달하는데도, 또다시 한 학기 스쿨버스 비용으로 무려 127만 2천 원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인근 사립학교가 월 5만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4배 이상, 민자로 설립된 인천 송도 국제학교보다도 30%나 비쌉니다.
▶ 인터뷰 : 김용화 / (가명)
- "애들 교통비가 하루에 만원이 넘게 든다는 게 말이 됩니까? 통학버스는 공공의 목적으로 운영되어야 하는데, 학생들을 볼모로 돈벌이하는 것밖에 되지 않겠습니까?"
학교 측의 스쿨버스 위탁업체 선정 과정도 석연치 않습니다.
학교 측은 특정업체와 3년간 11억 원을 주는 조건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해 학부모들로부터 갖가지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더욱이 대구시가 220억 원을 들여 지은 만큼 학교 측은 단 한 푼도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 담당자는 명확한 해명을 피한 채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은 스쿨버스 비용 납부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대구시가 만든 국내 최초의 대구국제학교가 학생을 볼모로 사실상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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