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가 갈수록 고령화되면서 20년 후면 명맥이 끊길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나오고 있는데요.
제주 해녀를 알리고 전통을 이어가는 해녀 물질대회가 열렸습니다.
제주방송, 강인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삶의 터전인 제주바다가 해녀들이 물질실력을 발휘하는 경기장이 됐습니다.
망사리를 가득 채우고 싶은 마음에 몸놀림이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합니다.
▶ 스탠딩 : 강인희 / KCTV 기자
- "어촌계의 명예를 걸고 물질대회에 참가한 해녀 20여 명은 수십 차례 물속을 오가며 물질실력을 뽐내고 있습니다."
지역 내 최고의 해녀를 가리고 해산물의 무게에 따라 상금도 수여되는 만큼 어촌계별 응원전도 치열합니다.
영예의 1등은 소라 32킬로그램을 채취한 한동리 어촌계가 차지했습니다.
해녀들은 물질대회가 단순히 기량을 겨루는 게 아니라 전통이 이어지는 자리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부순자 / 제주 구좌읍 한동리
- "젊은 사람들이 하면 좋겠는데 안 와서 답답해요. 우리가 물질 안 하면 없어요. 우리가 제일 젊어요."
특히 올해로 3회째인 이번 해녀축제에는 일본 해녀들도 참가해 제주와 일본 해녀들의 축제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키오 / 일본 해녀
- "너무나 즐겁게 해녀축제가 진행되는 거 같습니다. 일본에도 이런 축제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인터뷰 : 박영인 / 제주시 연동
- "해녀들이 물질하는 것을 평소 볼 수 없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신기하고 좋은 축제인 거 같아요."
현재 제주 해녀는 5천여 명, 6~70대가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20년쯤 후면 명맥이 끊길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열린 해녀축제는 해녀문화를 보존하고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촉매제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KCTV 뉴스 강인희입니다.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