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당국자들이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 어뢰가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라고 보고했습니다.
또 미 국무부는 남북 관계가 개선돼야 6자회담이 다시 열릴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한반도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월레스 그렉슨 국방부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천안함이 북한의 공격으로 폭발했다고 의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그렉슨 차관보는 "여러 국가의 공동 조사를 통해 북한의 잠수정에서 발사된 어뢰가 충격파와 버블제트 효과를 낳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도 "조사는 객관적으로 진행됐으며,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당국자들이 천안함 침몰 원인과 조사과정을 상세하게 보고한 것은 각종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 대사가 천안함이 사고로 침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그렉슨 차관보는 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이론적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이란에 금지된 군사기술을 이전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면서 깊은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커트 캠벨 국무부 차관보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해서는 남북한 사이의 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9.19 공동성명의 비핵화 합의를 지키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해 북한의 비핵화 약속이 6자회담 재개의 다른 조건임을 시사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