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세종시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통합공사의 본사 이전을 놓고는 여야 의원들 간에 책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선 자유선진당 의원은 정부가 세종시의 실무를 맡고 있는 토지주택공사에 세종시 축소 개발을 지시한 것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통합 직후 조직을 개편하는 와중에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본부를 세종시 건설본부로 슬그머니 바꿨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재선 / 자유선진당 의원
- "지금 이명박 정부에서 행정도시에서 행정을 빼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LH공사에서 그것을 지시를 받고 직제 개편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통합공사의 지방 이전에 대해 야당이 소신 있게 추진하라고 하자 여당은 전 정권의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 인터뷰 : 김성곤 / 민주당 의원
- "(본사 이전이) 조직 통합 문제보다도 사실은 더 큰 정치적인 문제입니다. 아시죠? (예.) 그러면 사장으로서 소신 있게 어떻게 하는 것이 이 통합공사를 위해서 바람직하다…."
▶ 인터뷰 : 김정권 / 한나라당 의원
- "인위적인 분산 배치로 통합공사의 본래 목적을 잊어서도 안 됩니다. 지난 정부에서 인력이나 자산 규모가 1.6배가 큰 주택공사를 진주 혁신도시로 이전하기로 한 것은 지역 간의 형평성을 고려한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현 정부가 무리하게 통합을 추진해 통합공사의 부채 비율이 높아지는 등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잃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한편,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지송 사장은 민감한 질문엔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잘 모르겠다는 답변만 계속해 의원들의 빈축을 샀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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