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이 제시한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이후 조감도. |
대우건설이 이같은 방침을 내건 것은 정부 규제 때문이다. 현 규정상으로는 15억원 초과 고가주택 소유자가 재건축 사업을 위해 이주에 나설때는 금융기관 이주비 대출을 한 푼도 받을 수 없다. 2019년 12월 나온 12·16 부동산 대책 여파로 15억원 초과 주택 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됐기 때문이다.
과천주공5단지는 전용면적 103㎡와 124㎡로 이뤄진 중대형 단지인데, 작은 평수인 전용 103㎡ KB시세 중위값이 17억5000만원에 달한다. 현행 규정상 이주비 대출을 받을 수 없다는 뜻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가 직접 보증을 서는 방식으로 물꼬를 트겠다"며 "이주기간 동안 주변에서 전세를 살아야 하는 실수요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은 신축시 모든 평형을 전용면적 84㎡ 초과 중대형으로 짓겠다는 복안을 공개했다. 또 분담금 납부 시기를 준공시가 아닌 입주 2년후 시점으로 확정하고, 최고 수준의 마감재와 전자제품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과천일대에서 과천주공1단지(과천푸르지오써밋), 과천주공7-1단지(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2개의 단지를 준공한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흑석11구역 재개발(4501억원), 상계2구역 재개발(2865억원),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1835억원)를 수주하는 등 2조7421억원의 수주고를 올려 정비사업 수주 선두권
지난달 말 입찰을 마감한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는 대우건설과 GS건설이 경쟁하고 있다. GS건설 역시 과천주공 4단지와 6단지에서 시공사에 선정된 기세를 몰아 5단지 수주도 따내겠다는 각오다.
과천주공5단지 시공사선정은 오는 11월 6일 예정돼 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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