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군 건설사가 짓는 부산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라돈' 논란이 불거졌다.
8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 동래구의 3800세대 규모 A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시공사인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을 상대로 아파트 현관과 욕실 상판에 사용되는 화강석을 다른 자재로 사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화강석은 1급 발암 물질인 라돈이 검출되는 건축 자재로 알려졌다. 2018년 부산 강서구 라돈 아파트 논란의 중심에도 화강석이 있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모델하우스에 화강석을 설치했을 때는 권고기준 이내라 설치한 것이었고, 라돈이 문제가 되고 나서 인조대리석으로 바꾸는 것으로 최근 합의가 이뤄졌다"면서 "추가 비용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다음 총회 때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돈은 폐암의 원인 중 하나로 우리가 사는 집 주변에서 노출될 수 있는 방사선 물질이다. 라돈 노출에 있어 이 농도 이하가 인체에 위험하지 않다라는 노출농도는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공기 중 라돈 노출농도가 낮을수록 암의 발생 위험은 낮아진다.
최근 5년간 아파트 내 라돈 검출을 신고한 세대수는 2만 세대 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원 국민의힘 국회의원(경기 동두천·연천)에 따르면 전국 19개 아파트단지 1만 9771세대에서 라돈 검출 신고가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4800세대로 가장 많고, 경기 4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