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오름세…강남은 역시

↑ [자료 = 한국감정원]

부동산거래 합동조사, 분양가상한제 등의 정부 규제가 이어졌지만 서울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최근 상승폭이 높았던 단지들에 대한 추격매수세는 주춤해졌으나,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지역이나 단지들의 갭메우기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31일 한국감정원이 10월 4주(10월 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지난주 0.08% 상승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09%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강북(0.08%)에서 서대문구(0.13%)는 신규 입주물량이 있는 홍은·남가좌동 위주로, 중구(0.10%)는 신당·순화·중림동 위주로, 성동구(0.10%)는 왕십리·금호·행당동 신축 위주로, 동대문구(0.09%)는 전농동 청량리역세권과 용두동 위주로, 성북구(0.09%)는 길음·동소문·종암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0.11%)은 강북보다 상승폭이 컸다. 전반적인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 중인 강남4구(0.12%)에서 재건축은 단지 상황(분양가 상한제 영향나 최근 상승폭 정도 등)에 따라 상승 또는 보합세를 보였고, 핵심지역에서는 신축과 기축 모두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남4구 이외 지역인 구로(0.11%)·금천구(0.09%)는 신안산선 인근 위주로, 영등포구(0.11%)는 여의도·신길·영등포동 위주로, 강서구(0.10%)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등촌·방화·염창동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은 전세 가격도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했다. 강북·강동구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보합세였으나, 서울 대부분 지역은 가을철 이사와 신축·학군수요, 청약 대기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폭(0.09%→0.10%)이 커졌다.
전국적으로 주간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각각 0.04%, 0.06% 올랐다. 수도권(0.07%→0.08%)은 상승폭이 커졌지만, 지난주 2년여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던 지방(0.01%→-0.01%)은 다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36%), 울산(0.12%), 서울(0.09%), 경기(0.08%), 인천(0.07%) 등은 상승, 경북(-0.11%), 경남(-0.08%), 세종(-0.07%), 제주(-0.06%), 전북(-0.06%) 등은 하락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폭(0.06%)을 유지했다. 수도권(0.13%→0.12%)은 상승폭이 축소된 반면, 지방(0.00%→0.01%)은 2017년 3월 3주 이후 135주만에 상승 전환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