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시작한 아파트값 반등이 서울 전역을 넘어 수도권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카드까지 만지작거리며 집값 잡기에 매달리고 있지만 시장은 반대로 움직이는 셈이다.
11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2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2% 올라 지난주 상승세를 그대로 유지했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1%로 전주 -0.05% 대비 낙폭을 줄였다.
경기도 전체로는 소폭 하락했지만 서울, 그중에서도 강남권과 경계선을 맞대고 있는 도시들이 '깜짝 상승'을 보였다. '준강남'으로 불리는 과천은 한 주 만에 0.23%, 성남 분당과 하남도 각각 0.19% 상승했다. 특히 분당과 하남은 불과 2주 전만 해도 집값이 떨어졌던 곳인데, 이번주 소수점 한 자릿수까지 상승폭이 올랐다. 신도시 리스크를 벗어난 광명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지난주 0.4% 상승한 데 이어 이번주에도 0.38% 뛰었다.
9·13 부동산대책으로 확 꺾였던 주택 매매가격이 지난달 말 8개월 만에 서울 강남권을 시작으로 다시 오르기 시작했고, 그 영향이 이젠 경기도까지 번져 가고 있는 것이다. 서울에서도 전체 25개 자치구 중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중랑·구로·강서 등 3곳뿐이었다. '입주 폭탄'이라
[박인혜 기자 / 전범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