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설사간 중소형 평면특화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중소형 평면에 넓은 서비스면적을 제공하거나, 방 공간을 늘려 대형 평면 못지않은 공간들을 설계해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수납공간 조성도 빼놓을 수 없다.
26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에서 분양한 '수원역 푸르지오자이'는 전 세대에 펜트리 공간을 대체할 수 있는 '주방 키큰장'을 제공해 수납공간을 강화했다. 74C타입은 ㄱ자 주방작업대와 아일랜드 하부장을 설치해 풍부한 수납공간과 작업공간을 제공한다. 이 단지는 평균 37.25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마감했다.
특화 설계된 중소형 평면은 시세 상승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6월에 경기 군포시 금정동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금정역' 전용 84㎡B 타입은 3면 발코니 설계를 적용, 발코니 확장 시 약 47㎡ 규모의 서비스면적을 제공해 중대형 못잖은 실내사용 면적을 확보했다.
이 평면은 다른 타입보다 분양권 프리미엄이 높은 편이다. 84㎡B타입은 4월 6억 9230만원(33층)에 거래된 반면 84㎡A타입은 4월 최고 6억 6943만원(24층)에 거래에 그쳤다. 로얄층 기준(15~30층)으로 전용 84㎡B타입 분양가는 6억1000만~6억3000만원, 전용 84㎡A타입 분양가는 6억 1000만원 대로 비슷했지만 프리미엄이 차이가 나타났다.
분양을 앞둔 물량 중에서도 중소형 평면에 특화설계를 적용한 곳들이 많다.
↑ 삼송 자이더빌리지 특화평면 [사진 매경DB] |
현대건설이 이달 경기 용인시 수지구 신봉 2-7블록에서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광교산'은 전용 59~84㎡의 중소형 평면으로만 구성했다. 부피가 큰 짐을 보관할 수 있는 세대별 전용 창고와 파우더공간과 드레스룸, 다용도실, 알파룸 등도 내부에 조성된다.
여의도MBC부지복합개발PFV(신영, GS건설, NH투자증권)는 다음달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31번지에 선보일 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텔을 선보인다. 전용 29~59㎡의 중소형 평면으로 대형 드레스룸과 현관 워크인 클로젯(창고)으로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대림산업이 이달 대구광역시 서구 내당동 197-2번지 일원에서 선보일 'e편한세상 두류역'은 전용 59~84㎡의 중소형 평형대로효율적인 공간활용을 위해
GS건설이 6월 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서 선보일 '과천제이드자이'는 전용 49~59㎡의 소형 평형이지만 드레스룸(일부세대)과 파우더룸(일부세대) 등을 조성한다. 타입에 따라 테라스 공간도 제공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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