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재개발 과정에서 가장 많은 분쟁이 생기는 문제가 보상에 대한 불만인데요, 투명한 절차와 기준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 재개발 현장에서 엿볼 수 있는 보상 평가문제, 이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은평구의 한 재개발 공사현장입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집을 비운 가운데 한 쪽에서는 철거 작업이 한창입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6가구는 이주를 거부하며 행정소송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감정 평가액이 터무니없이 적게 나왔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 인터뷰 : 백홍인 / 00재개발 조합원
- "저희 집이 저런 산 밑에 있는 것도 아니고 여기 도로 바로 다음 다음 집입니다. 평가 금액이 거의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담장을 맞댄 두 주택 사이에 낀 백 씨의 주택은 ㎡ 당 200만 원 남짓, 앞과 옆의 집은 ㎡ 당 각각 300만 원과 465만 원에 달한다고 말합니다.
▶ 스탠딩 : 이무형 / 기자
- "이처럼 감정평가에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지만 조합사무실 측은 감정평가사들과 해결하라는 대답만 되풀이합니다."
▶ 인터뷰 : 00재개발조합 총무이사
- "조합에서는 감정평가 부분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할 사항이 없어요. 그 취재를 하시려면 감정평가사한테 직접가서 하세요."
감정 평가 기관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기 보다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입니다.
▶ 인터뷰 : 담당 감정 평가사
- "저희는 객곽적인 기준에 의해서 했다는 걸 말씀드리는 거에요. 저희가 똑 같은 기준에 의해서 했는데도 이런 차이가 발생한다면 그건 저희도 뭐라고 말씀을 못 드리는 거에요."
재개발 과정에서 감정 평가액을 둔 분쟁은 비단 이곳 뿐만 아닙니다.
객관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는 새로운 감정평가 방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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