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웬만한 인기지역 아파트가 아니면 청약통장 쓰기를 꺼리는데요.
수도권 외곽은 이른 '4순위 청약'이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습입니다.
이무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김포한강신도시에 들어설 아파트의 4순위 청약 마감일.
추석 연휴를 보낸 평일인데도 견본주택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대부분 청약통장을 아끼려는 4순위 청약 족들입니다.
▶ 인터뷰 : 이재환 / (주)우남 홍보팀장
- "중대형 평형은 청약통장을 쓰지 않으려는 수요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1,2,3순위보다 4순위에서 훨씬 많은 수요자가 몰렸습니다. 일부 평형 대는 3대1 이상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4순위자'들이 수도권 분양시장에 몰리는 것은 청약통장 없이 소액의 청약금만 있으면 되고, 또 가족 명의로 여러 개를 청약한 다음 이른바 로열층만 계약해도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위례(송파)나 광교 등 블루칩 청약을 앞둔 시점이어서 청약통장을 아끼려는 사람들이 4순위 청약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청약조건이 먼저 분양을 받은 사람들보다 좋아진 것도 4순위에 몰리는 이유입니다.
김포 또 다른 곳에 분양에 나선 이 아파트는 먼저 분양을 받은 사람들보다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 인터뷰 : 문만섭 / 오스타파라곤 분양본부장
-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계약금 5%에 일부 중도금은 무이자로 처리를 했기 때문에 그 점에 수요자들에게 많이 어필이 된 것 같습니다. 40평대 기준으로 3천만 원 정도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한강신도시 등 김포에 몰리고 있는 '4순위 청약 바람'.
과연 로열층 당첨 여부를 떠나 높은 계약률로 이어질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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