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분당의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경매 시장에 나온 알짜 매물들도 집주인을 찾지 못해 몇 차례 유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입니다.
지난 11일 감정가 28억 원인 전용면적 165㎡ 아파트가 9억 원이나 깎인 19억 3,60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158㎡ 아파트도 감정가 16억 원에 나왔지만, 6억 원이나 떨어진 10억 2,550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이처럼 서울 강남권 경매에서도 집주인을 찾지 못해 몇 차례 유찰되면서 감정가보다 낙찰가가 얼마나 싸거나 비싼지를 나타내는 낙찰가율이 지난달 처음으로 70%대로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강은 / 지지옥션 팀장
- "부동산 투자자들이 부동산 향후 전망을 상당히 비관적으로 전망을 하고 있구요. 실수요자가 아닌 이상 응찰을 피하고 있고, 실수요자 마저도 보수적인 가격을 써내고 있습니다."
분당 등 서울 주변 신도시는 사정이 더 심각해 올해 초 80%대를 웃돌던 낙찰가율이 이달 들어 사상 최저치인 68%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8일 분당의 강남으로 불리는 정자동 주상복합아파트 전용 158㎡가 감정가 17억 원보다 5억 원 7천만 원 싼 11억 3천만 원에 낙찰됐습니다.
또, 수내동 푸른마을 감정가 13억 원에 나온 아파트 176㎡도 감정가의 절반에 가까운 7억 8천만 원에 집주인을 찾았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매 낙찰가는 앞으로의 부동산 시세를 반영하는 것이어서 강남권과 분당 등 주변 신도시 아파트 값이 추가로 하락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성욱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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