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부동산 시장이 영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장기간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들의 가격도 2년 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분당 정자동의 파크뷰 주상복합 아파트입니다.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을 주도해 온 지역 중 하나인 분당에서도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기자
- "하지만 이 아파트 단지도 지난해부터 계속된 분당 부동산 시장의 약세와 맞물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꾸준하게 거래되는 전용 85㎡형의 경우 현재 시세는 9억 원대 초반.
지난해 초 11억 원을 정점으로 내려가기만 바쁩니다.
이 단지의 다른 주택형이나 인근의 다른 아파트 단지들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1년간 1~2억 원씩은 기본적으로 떨어진데다 거래마저 뚝 끊겼습니다.
▶ 인터뷰(☎) : 분당 공인중개사
- "(전용 85㎡)가 거의 8억 원대까지 나왔어요. 예전에 11억, 10억 5천 하던 것이…. 전용 125㎡도 지금 14억 5천까지 나와요. 많이 내렸어요. 엄청 내렸죠. 그래도 손님이 없어요."
실제로 현재 분당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천만 원을 밑돌며 지난 2006년 말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향후 집값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판교신도시나 잠실 재건축 단지 등 분당을 대체할 물량마저 넘쳐납니다.
다만, 신분당선 개통과 노후 단지 리모델링 등의 호재도 있어 다소나마 반등의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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