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강남권에 직접 속해 있지는 않지만, 생활권의 메리트를 누릴 수 있으면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인접 지역이 각광받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가 대표적이다. 행정구역상으론 경기도지만, 강남4구와 바로 맞닿아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고, 미사강변신도시 조성으로 대규모 주거타운이 만들어지고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그 가치가 계속 오르고 있다. 2014년 입주를 시작한 '미사강변도시 파밀리에' 전용 59㎡는 작년만 해도 4억원대에 거래됐지만, 올해 9월 마지막 실거래가격은 6억5000만원에 달했다.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서울 핵심지보다 저렴해 메리트가 있다는 평가다.
주택뿐 아니라 오피스텔이나 상가도 주목받고 있다. 신도시 상가나 오피스텔에 대해선 그동안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분양을 받고 한참 후에 입주가 이뤄지는 아파트와 달리 준공과 입주가 비슷한 시기에 이뤄지는 상업용 부동산 특성상, 주거단지가 제대로 조성되기도 전에 오픈해 임대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것. 이 때문에 상가와 오피스텔 공급과잉과 공실 이야기가 계속 나왔다. 그러나 최근 주택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정부가 규제의 칼날을 들이대자 상황이 바뀌었다. 규제를 피해가는 오피스텔 등 상업용 부동산 쪽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우성건영의 '미사 우성르보아리버'는 이미 입주 기간 내에 90% 입주율을 달성했고, 현재는 100% 입주했을 뿐 아니라 물량 부족으로 임대 가격이 계속 올라갈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우성건영의 '미사 우성르보아파크(오피스텔 727실·상가 77실·조감도)'는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했는데, 4개월여 만에 오피스텔로는 이례적인 90%가 넘는 입주율을 달성했다. 망월천 수변공원 조망이 가능한 데다 호텔형과 비즈니스형, 주거형 등 다양한 맞춤형 타입 구성이 장점이다. 빌트인 냉장고와 세탁기, 전자레인지, 전기쿡톱 등을 갖추고 있어 1인 가구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미사 우성르보아파크' 분양가는 1억1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데, 현재 1억3000만원이 넘는 매물이 나와 있을 정도로 프리미엄이 붙었고 임대수익률도 계속 좋아지는 추세다. 오피스텔 전용 18㎡는 4월만 해도 보증금 500만원에 월 임대료 40만원 수준이었는데, 8월에는 같은 보증금에 월세는 50만원으로
우성건영 관계자는 "신도시 내 상가와 오피스텔의 공실 현상에 대해 우려가 많았지만, 하남 미사강변도시는 서울 지하철로 바로 연결되는 곳인 데다가,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아파트 못지않은 입주율과 프리미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성건영은 현재 회사 보유분 일부를 분양하고 있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