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형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대체 상품인 주거용 오피스텔 거래도 함께 늘고 있다. 실내 구조는 소형아파트와 비슷하지만 가격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분양권에도 웃돈이 형성됐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엘크루' 오피스텔 전용면적 59㎡는 3억 7200만원에 거래됐다. 입주 한달 후인 지난해 3월 평균 매매가가 3억 2000만원이라 약 1년 5개월만에 5200만원(16%)이 오른 셈이다.
은평뉴타운 E공인 관계자는 "은평뉴타운 내 전용 59㎡ 이하 소형아파트가 많지 않고 최근 들어 전용 59㎡ 아파트가 6억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며 "가격 부담이 덜한 주거용 오피스텔을 실거주로 이용하려는 수요에 엘크루의 경우 최근 4억원이 넘는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분양한 경기도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의 '힐스테이트 미사역' 전용 84㎡도 지난달 5억 6630만원에 팔리면서 분양가 대비 5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방 3개, 욕실 2개 등 소형아파트와 비슷한 구조로 가격은 인근 소형아파트 전용 59㎡보다 8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소형아파트 선호현상은 최근 몇 년간 지속중인데다 가격도 많이 올라 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졌다"며 "이에 비해 주거용 오피스텔은 규제나 가격면에서 소형아파트보다 경쟁력을 갖췄고, 아파트에 비해 우수한 입지에 들어서는 물량이 많아 수요가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KCC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대에서 '안양 KCC 스위첸'을 선보인다. 전용 59㎡ 아파트 138세대와 전용 65~74㎡ 오피스텔 307실로 구성된다.
같은 달 현대건설은 이달 중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1-4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범어 센트럴'을 분양한다. 503세대 중 주거대체형 오피스텔은 160실이다.
부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동래구 온천동 455-2 일대에 '동래 더샵' 아파트 603세대, 오피스텔 92실을 짓는다. 오피스텔은
다음달에는 자이에스엔디(자이S&D)가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신도시 도시지원시설 16블록에서 '별내자이엘라'를 공급한다. 전용 60㎡ 단일면적, 296실 규모로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용 물량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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