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전국에서 도시개발사업으로 7000가구 이상의 새아파트가 공급된다. 정부의 택지공급이 끊긴 상태에서 공급되는 대규모 주거단지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전국에 위치한 도시개발사업지 4곳에서 총 7247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정부가 2014년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하면서 신도시와 택지지구 공급이 중단됐다. 택지지구 조성이 어려워지면서 도시개발구역사업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시개발사업은 적용받는 법이 도시개발법이라는 점만 다를 뿐 결과물은 택지지구와 똑같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다. 정부에서만 공급 가능한 택지와 달리 지방자치단체 또는 민간사업자도 추진할 수 있어 속도가 빠르다. 대단지 프리미엄을 누릴수 있어 인기도 좋다. 지난 3월 경기도 김포시 향산도시개발구역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는 3510가구의 대규모였지만 단기간에 완판됐다.
올 하반기에는 평택, 인천, 경산, 김해 등 전국 각지에서 도시개발사업 아파트가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도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사업구역(이하 영신지구) 1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지제역'을 내달 분양한다. 1519가구 규모 대단지다. 영신지구는 지제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도 가까이 있다.
대림산업은 인천광역시 서구 왕길동에서 'e편한세상 검단3구역(가칭)'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3100가구 규모 대단지로 인근 검단신도시의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경산시에서는 경산진량선화도시개발사업구역에서 호반건설이 '경산 진량 호반베르디움'을 오는 8월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564가구 규모며 인근에 산업단지가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경남 김해 내덕도시개발사업구역에서는 중흥건설이 '김해내덕지구 중흥S클래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2064가구 규모로 인근에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택지개발사업에 비해 도시개발사업은 사업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개발 속도가 빠르고 조성 위치에 구애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택지개발사업에 있던 전매제한 등 규제로부터도 자유롭다"고 말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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