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년간(2016년 5월~2018년 5월) 과천시, 광명시, 고양시 덕양구에 위치한 아파트 값은 각각 33.32%, 14.13%, 10.38% 올랐다. 세 지역 평균 상승률이 19.3%로 경기도 평균 가격 상승률(9.89%)을 2배 이상 웃돈다.
세 지역의 공통점은 서울과의 접근성이다. 과천시는 지하철 4호선으로 다섯 정거장이면 사당역에 도착할 수 있다. 과천시의 3.3㎡당 아파트값(KB국민은행 월간 동향 기준)은 4616만원으로 강남구(5625만원)와 서초구(4794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다. 광명시도 안양천만 건너면 서울이고, 지하철 7호선을 이용하면 여의도나 고속버스터미널까지 20~3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다.
삼송지구는 지하철 3호선이 거쳐가 경복궁 등 서울 도심 주요 업무지구와 20분 거리다. 특히 삼송지구는 예고된 교통호재도 풍부하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시공사 선정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추진 때문이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은 용산, 서울역, 시청, 은평뉴타운 등과 삼송역을 잇는 사업이다. 계획대로 개통되면 삼송지구에서 강남역까지 직접 연결되고, 용산까지의 이동 시간은 10분대로 줄어든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지하철이 개통되면 인근 집값은 통상 15~23%가량 상승한다"고 말했다.
'준서울' 생활권 프리미엄을 누리는 과천, 광명, 삼송 등은 바로 옆 경기도 지역과 시세 격차를 점점 벌리고 있다. 지난해 말 부동산114 시세 기준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5억7392만원이다. 고양시 평균(3억5253만원)을 2억원 넘게 웃돌았다.
실제로 스타필드 고양 옆 삼송 호반베르디움 22단지 실거래가는 4월 6억원(전용 84.93㎡)을 기록했다. 2년 전인 2016년 4월 실거래가(4억8500만원) 대비 1억1500만원 올랐다. 반면 같은 고양시 덕양구이지만 '031' 지역번호를 쓰는 성사동 래미안휴레스트(전용 84.99㎡)는 지난 4월 4억700만원에 거래돼 2년 전 3억7800만원보다 2900만원 오르는 데 그쳤다.
'02 생활권'에 대한 수요자 선호도는 청약 성적표에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과천 센트레빌'은 최근 1순위 청약에서 평균
앞으로도 '02 생활권' 단지들 분양이 예정돼 있다. 과천에서는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주공 6단지 등이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삼송에서는 '삼송 더샵'이 6월 중에 청약을 받는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