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도심 내 공급된 신규 아파트의 몸값이 나날이 치솟으며 재평가 되고 있다. 그동안 인천 분양시장이 송도·청라 등 경제자유구역(택지지구)에 공급이 몰리면서 구도심 내 신규물량의 희소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2016~2017년) 인천에 공급된 아파트는 총 3만4456세대다. 이 중 택지지구를 제외한 지역의 공급량은 9319세대로 전체의 27%에 불과하다. 대표적인 인천시내 구도심인 남구의 경우 2년 동안(2016년~2017년) 3093세대가 공급돼 인천시 전체 분양물량의 8% 수준에 그친데 비해 같은 기간 송도국제도시가 속해 있는 연수구에서는 1만3766세대(인천 전체물량의 40%)가 쏟아졌다.
인천 구도심 내 새 아파트값 상승률도 경제자유구역 내 아파트를 웃돌고 있다. 지난 2016년 6월 입주한 인천시 남구 용현동 '인천 SK스카이뷰' 전용 84㎡는 이달 현재 4억225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는 입주 이후 가격이 8500만원(25%) 오른 수준이다. 비슷한 시기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입주한 '롯데캐슬 캠퍼스타운' 전용 84㎡의 경우 4억6000만원에서 5억2000만원으로 6000만원(13%)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 주택업계 관계자는 "인천지역이 수도권 공급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9%로 미미한 데다 이마저도 경제자유구역이나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공급이 집중되다 보니 구도심 내 새 아파트의 희소가치가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라면서 "입주 시점부터 인근지역 노후아파트 거주자들까지 갈아타기에 나서면서 가격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연내 택지지구(경제자유구역)를 제외한 인천 구도심에서 신규 물량이 활발히 공급될 예정이다. 대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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