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이 안 남는 덤프트럭 운전사들이 운행을 전면 중단했기 때문인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영종신도시만의 일이 아닙니다.
이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신도시 건설현장입니다.
평소같으면 덤프트럭이 쉴 새 없이 드나들 시간, 중장비는 멈춰섰고 현장 입구도 막혀있습니다.
살인적인 경유값에 덤프트럭 운전자들이 운행을 멈추면서 일주일째 공사가 전면 중단된 것입니다.
덤프트럭 운전자들은 19년 전 리터당 200원이었던 경유값이 2천원까지 치솟아 기름값만 매일 20만원 가까이 들어가는데 운반비 27만원으로는 도저히 생계를 이어나갈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 김종근 / 인천 건설기계지부장
-"거의 노숙자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6월 총파업 잡혀 있고 죽기살기로 관철될때까지 싸울 것입니다."
최저가낙찰제로 이윤이 줄어든 건설업체 역시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운반비를 인상시켜주고 싶어도 공사가 진행되는 2~3년 동안 수억원의 추가비용이 들어 고스란히 손해로 남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정노득 / 영종신도시 현장소장
-"저희 입장과 단가차이가 많이 나 협상이 잘 이뤄지질 못하고 있습니다. 다들 어려운 상황인데..."
규모가 커 다른 현장에 비해 단가가 낮은 영종신도시에서 공사중단 사태가 먼저 터졌지만 다른 공사현장에서도 이같은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혁준 /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에 근로자와 회사 모두 해결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정부도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현장의 한숨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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