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리에는 대규모 디자인 플라자와 공원이 들어섭니다.
보도에 민성욱 기자입니다.
82년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전광판 시계가 거대한 기중기에 힘없이 떨어져 나갑니다.
동대문운동장 그라운드를 누볐던 축구선수들은 마지막 슛을 날리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 홍명보 / 올림픽 국가대표팀 수석코치 - "축구인들에게는 소중한 장소였는데 이렇게 철거가 된다고 하니까 축구인들과 저 역시도 안타까운 마음과 서글픈 마음이 많이 들고 있습니다."
지난 1926년 일제가 서울성곽을 허물고 만든 '경성운동장'에서 시작된 동대문운동장은 이미 철거된 동대문야구장과 함께 한국 스포츠의 산실이었습니다.
민성욱 / 기자
- "동대문운동장은 시설이 낡으면서 지난 2003년 3월부터 폐쇄됐고, 임시주차장과 청계천 노점상들이 옮겨온 풍물시장으로 사용돼 왔습니다."
서울시는 동대문 축구장의 역사적인 가치를 감안해 북쪽 조명탑 2곳은 그 자리에 그대로 보존하고, 동쪽에 있던 성화대는 일단 이전해 전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동대문은) 그동안 저부가가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앞으로 이곳에 동대문 파크앤 플라자가 생겨나면서 세계 최첨단의 디자인 중심지로..."
동대문운동장은 다음달 30일까지 철거작업을 끝내고 오는 9월 지하굴토공사에 착수해 2년 뒤인 오는 2010년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파크'로 다시 태어납니다.
mbn뉴스 민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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