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같은 서울 내에서도 향후 집값 전망이 밝은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 오르며 전주(0.18%)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서울시내 강남, 한강변 등 이른바 알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 간 격차다. 강남구는 지난주 0.29%에서 이번주 0.57%로 상승폭이 두배 가까이 커졌고 송파구도 0.28%에서 0.38%로 확대됐다. 이 밖에 강남4구로 분류되는 강동구가 0.3%, 서초구도 0.29%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비강남권에서는 용산구가 0.39%로 전주(0.11%) 대비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으며 광진구(0.35%), 성동구(0.34%), 마포구(0.25%) 등 한강변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서남권과 강북의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동작구(0.25%), 양천구(0.23%), 영등포구(0.12%), 서대문구(0.12%), 강북구(0.12%), 도봉구(0.11%)가 분발했지만 나머지 지역은 모두 0.05% 안팎으로 상승폭이 저조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강남구와 송파구, 광진구는 양호 학군 덕분에 상승했고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 개발호재, 성동구는 양호한 도심접근성 덕분에 각각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며 "반면 강서구와 구로구 등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진단했
지방 아파트값은 0.05% 하락하며 전주와 같은 하락폭을 보였다. 다만 서울의 상승세에 힘입어 2주 연속 보합세였던 전국 아파트값은 0.01% 오름세로 돌아섰다.
신규입주 증가로 서울 전셋값 상승폭은 전주(0.04%) 대비 0.01% 줄어든 0.03%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0.03% 하락했고 지방은 0.04% 하락했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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