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자 되레 중대형 물량의 청약경쟁률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6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2002~2017년 전용 85㎡이하 중소형 아파트(이하 중소형) 공급량은 217만3612세대다. 이에 비해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이하 중대형)는 52만2092세대로 전체 분양물량 중 19%에 그쳤다.
중소형 물량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10만 세대 이상 공급되다 2015년에는 역대 최대치인 39만6031세대를 기록했다. 중대형은 2007년 역대 최대 공급량인 7만1354세대를 기록한 뒤 최근에는 연 2만~3만 세대 수준으로 공급량이 급감했다.
공급이 줄자 중대형 청약경쟁률은 되레 중소형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5년(2012년 1월~2017년 11월)간 전국 중소형 평균 청약경쟁률은 9.44대1(일반공급 120만9693세대/1142만3311명 청약)을 기록한 데 비해 중대형 아파트는 평균 9.98대1(15만8271세대/157만9191명 청약)로 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중대형이 더 높았다. 지난해 11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공급면적 135㎡이상의 전국 대형 아파트 가격(국민은행 자료 참고)은 0.06% 상승한 반면, 62.8~95.9㎡미만의 중형과 40~62.8㎡미만 규모 중소형 아파트값은 각각 0.05% 오르는 데 머물렀다.
줄어든 공급량으로 당분간 인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대형 물량이 연말까지 분양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 2-2구역에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1199세대 중 일반분양 380세대)를 짓는다. 전용면적별로는 ▲59㎡ 60세대 ▲84㎡ 230세대 ▲113㎡ 90세대다.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6일 금성백조가 '한강신도시 구래역 예미지'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총 779세대로 아파트 701세대와 오피스텔 78실 규모다. 전용면적은 아파트 ▲78㎡ 478세대 ▲90㎡ 223세대며, 오피스텔 ▲8
지방에서는 호반건설산업이 남악오룡지구 첫 분양 단지인 '남악오룡지구 호반베르디움' 공급에 나섰다. 전용 84·106·118㎡, 1388세대 규모다. 강원 강릉시 송정동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7일 '강릉 아이파크'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전용 75~117㎡, 492세대 규모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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