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
추석 전까지 잠실 주공5단지 50층 재건축 허용과 재건축 시공사 선정 이슈로 인해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거래도 활발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주택업계는 추가 대출 규제가 예고된 데다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도 커지면서 정부 정책에 민감한 재건축 단지들이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현재 입주민들을 상대로 '49층'과 '35층' 재건축을 놓고 의견수렴을 진행 중인 가운데 지난주부터 관망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몇 차례 발표가 연기됐던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일정이 공개됐고, 지난 19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매수 대기 수요자들이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다. 현지의 중개업소 대표는 "추석 직후까지 잠시 거래가 반짝했는데 가계부채 대책 등 추가 규제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매수 대기자들이 다시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대책 발표 이후 움직임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재건축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던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아직 조금씩 거래는 이뤄지고 있지만 가격 상승세는 멈췄다.
잠실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매수자들이 가계부채 대책 발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신경을 쓴다"면서 "대책 발표 뒤에는 한동안 매수세가 움츠러들 것 같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부동산114 자료 참고) 상승폭은 추석 직후 0.36%에서 지난 20일에는 0.23%로 오름세가 둔화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한 중개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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