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다동·무교동(11만㎡) 1호로 추진 중인 '서울형 도심활력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내 건물주와 상인들이 직접 비용을 투자해 정비하고 자발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 기획·참여까지 연결되면서 주민 참여 도심권 소규모 도시재생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건물주나 상인 등 지역 주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비용을 투자해 인근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형태의 소규모 도시재생사업이다. 기존 대규모 지역 단위 도시재생사업과 달리 파급력이 높고 다양한 활성화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추진해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재단과 서울시가 함께 투자해 지난 5월 재단 앞 서울시 도로용지에 '도심 속 휴식공간'을 조성한 데 이어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소유한 서울파이낸스센터(SFC)도 서울시, 중구청과 손잡고 건물 앞 공간을 열린 휴식 공간으로 정비할 예정이다. SFC는 현재 중구청에 공모제안서를 제출했고 이후 사업에 선정되면 올 하반기부터 설계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어린이재단 앞 공간에는 인조잔디와 테이블을 배치해 점심·저녁시간에 직장인들이 휴식 장소로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벤치에 앉을 때마다 어린이재단에 기부가 되는 나눔벤치도 인기가 높다. 현재 공개 공지와 소공원이 있지만 단순히 화단으로 조성돼 활용성이 떨어지는 만큼 테이블을 배치하는 등 보다 많은 시민이 찾을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조성한다. 시는 도심재개발 당시 곳곳에 확보한 소공원, 공공 공지 등도 지역을 이용하는 직장인과 상인들 의견을 충분히 반영
이 밖에도 어린이재단 앞 휴식 공간에 공모를 통해 공공미술을 접목하고, 상인들 협조와 참여 속에서 당초 추석 연휴 기간인 5일부터 8일까지 광화문광장과 시청 주변에서 열리는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을 무교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