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택 전월세전환율이 7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이 4일 발표한 전월세전환율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전월세전환율은 전국 6.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전월세전환율은 지난해 11월 6.5에서 12월 6.4%로 떨어진 이후 줄곧 같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로, 이 비율이 높을수록 월세 부담이 높다는 의미다. 전세금 1억원을 월세로 전환할 때 50만원을 적용받는다면 연간 기준으론 600만원이므로 전월세전환율은 6%다.
주택 유형별 전월세전환율을 살펴보면 아파트가 4.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아파트 전월세전환율 상승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1년 1월 이후 6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월세전환율이 올랐다는 건 전세에 비해서 월세 부담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최근 공급확대로 전세금이 보합세인 가운데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높아진 전세를 감당 못하고 준전세를 요구하는 임차인이 늘면서 전월세전환율이 소폭 올랐다"며 "아직 상승폭 증가 수준이 크지 않아 크게 의미있는 결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연립·다세
지역별 전월세전환율은 서울이 7개월 연속 5.6%를 기록했고 경기 6.4%, 인천 6.8%, 수도권 평균은 5.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지방도 7.7%로 전월과 같았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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