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나 대형 산업체 인근의 직주근접 아파트들의 인기는 꾸준하다. 직주근접형 아파트 단지들은 출퇴근이 편리한 만큼 근로자들의 배후주거지 역할을 담당해 생활 인프라 구축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인근 시세를 주도하는 단지도 나오기 시작해 눈길을 끈다.
25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대구산업단지와 인접한 '중리동 롯데캐슬'(2008년 12월 입주)의 현재(7월 10일 기준) 시세는 3.3㎡당 878만원으로 조사돼 서대구산업단지와 다소 떨어진 비산동 '한신휴플러스'(2005년 12월 입주)의 시세(3.3㎡당 795만원)와 100만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아산테크노밸리가 조성 중인 충남 아산시 둔포면의 경우 '아산 이지더원 1차'(2015년 9월 입주)의 2015년 2분기 시세는 3.3㎡당 333만원 수준이었지만 3분기에는 52% 급증한 3.3㎡당 508만원을 기록했다. 서산테크노밸리가 자리잡은 충남 서산시 성연면 시세는 현재 3.3㎡당 673만원으로, 2015년 10월 이안 서산테크노밸리 입주 후 크게 올라 서산시 평균 시세(3.3㎡당 547만원)를 넘어섰다.
산업단지를 비롯한 대형 산업체와 가까운 직주근접 아파트들은 청약시장에서도 성적이 좋은 편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서 분양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는 773가구 모집에 6만5003명이 몰려 올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인 84.09대 1을 기록했다. 고덕신도시에는 고덕삼성반도체공장이 들어선다.
지난 3월 강원 속초시 속초농공단지 인근 조양동에서 분양된 '속초 서희 스타힐스 더베이'는 188가구 모집에 5442명이 청약을 접수, 28.8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부산을 제외한 지방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이다.
산업단지나 대형 산업체 인근 신규 물량 공급도 꾸준하다. 용인 테크노밸리 배후 도시로 지목되는 용인시 처인구 고림지구에서는 양우건설이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1098가구)를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20만원 대로 책정돼 인근 택지지구 대비 최대 100만원 정도 낮다.
LG 디스플레이 OLED 공장이 신설되는 경기 파주시에서는 남광토건이 '파주 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1035가구)를 지역주택조합으로 공급한다. LG 디스플레이 OLED 공장 외에도 약 49만5000㎡의 부지에 14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파주 통일로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위한 제조·물류 및 비즈니스센터, R&D센터 등 복합물류단지도 조성예정이다.
국내 최초로 나노국가산단이 조성되는 경남 밀양시에서는 이달 대우건설이 '밀양강 푸르지오'(523가구)를 선보인다. 단지 도보 5분 거리에 KTX밀양역이 있다. 나노국가산단이 밀양 부북면 일대에 165만㎡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향후 100여개의 나노 관련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대한토지신탁(시공사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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