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이 대우건설과 손잡고 초대형 재개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동부건설은 지난 11일 개최된 부산 감만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의 조합원 총회에서 동부건설과 대우건설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감만1구역은 30만6884㎡ 부지 재개발을 통해 연면적 132만7817㎡, 9777가구 규모의 초대형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접한 북항 재개발사업과 해양산업클러스터 등이 완료되면 부산을 대표하는 주거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조합원이 분양받을 아파트 약 3000가구를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한국토지신탁에서 일괄 매수해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로 공급할 계획이다. 감만1구역 재개발사업의 총 도급금액은 1조4821억원으로 이 중 동부건설 지분은 30%다. 금액 기준으로 4400억원인데, 이는 2015년 연간 매출액의 64%에 해당한다.
감만1구역 재개발사업은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가 뉴스테이 연계형 정비사업지로 선정한 7개 지역 중 한 곳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시공사가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사업 진행속도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주는 동부건설과 한토신의 첫 대형 합작품이라는 측면에서 특히 의미 깊다. 그룹 재무구조 악화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중이던 동부건설은 지난해 키스톤PE에 인수되며 정상화의 단초를 마련했다. 한토신은 키스톤PE의 주요 출자자다. 인수 당시부터 한토신은 동부건설이 보유한 '센트레빌' 브랜드 인지도에 한토신의 신탁 방식 정비사업 경쟁력을 더해 뉴스테이 시장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번 감만1구역은 재개발, 재건축사업에서 전통적 강자
감만1구역 재개발사업은 올해 하반기 사업시행인가를 취득하고 내년 이주를 시작해 2019년 상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2022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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