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플랜트에서 하천, 지하수, 해수 등 다양한 수원을 활용해 물을 공급하는 ‘스마트워터그리드(SWG)’가 해외 물산업 시장 진출 첨병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해수담수화, 수열에너지, 수상태양광 발전 등도 1000조원 규모로 확대될 글로벌 물시장 진출 주요 신산업 분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강호인 장관 주재로 ‘제1차 해외건설 진흥회의’를 열고 수자원 분야 해외진출 확대방안을 모색했다.
국토부가 이날 처음 열린 해외건설진흥회의 주제를 수자원, 물산업 분야로 잡은 것은 그만큼 해외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강 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해수담수화 등 대체 물자원 확보와 스마트 물관리 등 수자원관리 기술은 진출 범위가 넓고 관련 기술개발도 활발하다”며 “선제적으로 사업을 발굴해 해외시장 진출에 앞장서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주문했다.
해외 물시장 진출 핵심은 스마트워터그리드로 꼽힌다. 수자원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6월 인천 대청도에 데모플랜트가 설치됐고 지난달 인천시에 스마트워터그리드 통합운영센터가 문을 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요르단 카락지역에 스마트워터그리드를 수출하기 위한 사전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중동은 물론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로 진출 지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열에너지도 주요 진출 분야 중 하나다. 연중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하천수 등을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난방에 활용하는 기술로 화석연료 대비 20~50%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현재 제2롯데월드에 적용돼 연간 약 7억원의
국토부 관계자는 “세계 물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약 1000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라며 “물산업이 국가 성장 동력으로 도약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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