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급 단지형 단독주택 `루시드 에비뉴` 전경. <사진 제공=대림디앤아이> |
지난해부터 주택시장이 되살아나면서 상위 1%를 타깃으로 한 초호화 럭셔리 주택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최고급 인테리어는 기본이고 일대일 맞춤형 인테리어에 특급호텔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해외 명품 스포츠시설이 갖춰진 피트니스센터, 24시간 철통 보안 등을 갖춘 고급주택 상품이 속속 등장해 자산가들의 수요를 파고든다.
국내 최고층(85층)이자 최초로 해운대 백사장과 바로 연결된 고급 아파트(해운대 엘시티 더샵)와 101층짜리 랜드마크타워로 지어지는 해운대 엘시티도 최상위층을 겨냥한 주거 상품이다. 랜드마크타워에는 6성급 롯데호텔과 레지던스(엘시티 더 레지던스) 561실, 초고층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 명품 가구 프랑스 그랑지(GRANGE)의 침대·소파·협탁, 독일 지메틱(SieMatic) 냉장고, 이탈리아산 조르다노 바닥재 등 최고급 명품 가구와 마감재 등으로 꾸며져 가격대가 14억4300만(전용 113㎡)~33억3400만원(전용 205㎡)이지만 가장 비싼 타입은 벌써 다 팔렸다. 레지던스 입주자들에게 6성급 롯데호텔 서비스까지 제공되면서 슈퍼리치들이 세컨드하우스로 구입한 결과다.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해 분당권에선 최대 규모인 단지형 단독주택 '루시드 에비뉴'도 공급 중이다. 집집마다 독립된 넓은 정원이 딸려 있고 단지 입구 24시간 보안요원 상주, 3㎾급 태양광발전 시스템 설치, 세계 최고 운동기구로 알려진 이탈리아 '테크노짐'의 러닝머신과 웨이트 트레이닝 장비까지 갖춘 피트니스클럽 등 초호화 시설로 꾸며진 덕분에 판교 소재 정보통신(IT) 기업 대표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양가는 12억~16억원대다.
한남더힐도 2009년 임대아파트로 공급된 이후 임대계약이 끝난 뒤 분양 전환하지 않은 일부 가구를 분양 중이다. 전용 244㎡ 펜트하우스(맨꼭대기층) 분양가는 80억~84억원으로 책정돼 전국에서 분양가가 가장 비싼 아파트로 기록됐다. 한남더힐 시행사 한스자람의 김정환 대표는 "전용 206㎡·233㎡가 주력 평형으로 이들 분양가만 계산하면 평균 3.3㎡당 5300만원으로 적정한 수준"이라며 "펜트하우스 총 12가구 중 7가구는 이미 팔렸다"고 전했다.
'청담 아노블리 81' 오피스텔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꾸며진 집에 살고 싶어 하는 부자들을 겨냥해 내부 공간을 일대일 맞춤형으로 설계한다. 입주자들에게 호텔 발레파킹 등 호텔식 서비스도 제공한다.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42층부터 71층까지 들어서는 레지던스도 연말 분양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올해 12월 준공 시점에 맞춰 분양을 시작할 계획인데 3.3㎡당 평균 분양가는 8000만~1억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수십억 원을 훌쩍 넘는 고급 레지던스, 오피스텔, 아파트 등 최상위층을 위한 고급 주거 상품은 같은 면적 일반 아파트 등과 비교해 가격이 몇 배 이상 비싸지만 몸값은 상승세다.
강북에서 가장 비싼 고급 빌라로 꼽히는 한남동 '루시드 하우스'가 대표적으로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는 "전용 244㎡ 평균 시세는 60억~70억원대로 매물이 없어 호가가 80억원에 달하는 집도 있다"고 전했다. 2007년 40억원대에 분양됐던 점을 감
고급 주택 전문 중개업자는 "고급 주택 상품은 공급물량은 적고 수요도 한정돼 있어 감정평가사들도 적정 가격 파악이 쉽지 않아 매수자와 매도자가 합의하는 가격이 시세"라고 밝혔다.
[신수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