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대출 옥죄기로 새 아파트 분양때 받는 중도금 집단대출 금리가 최고 1.4%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주택협회는 지난 4~5월 주택을 분양한 회원사 18곳을 대상으로 은행권의 중도금 집단대출 행태를 조사한 결과 당초보다 금리가 올라간 사업장 규모는 3월말에 비해 무려 35%나 늘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전보다 비싼 금리로 이뤄진 집단대출 규모는 6조9000억원(4만5000가구)로 3월말 5조1000조원(3만3000가구)보다 급증했을 뿐 아니라 대출거부와 금리인상을 포함한 중도금 집단대출 전체 피해규모 7조1000억원(4만6000가구) 가운데 대부분인 97.4%를 차지했다.
처음에 중도금대출 협약을 맺었거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계약을 체결한 은행이 대출을 거부해 어쩔수 없이 다른 제1금융권이나 저축은행 등을 찾아 더 높은 금리로 대출을 받으면서 금리도 최고 연 4.2%로 기존보다 0.7~1.4%포인트 올랐다는게 협회측 설명이다.
이같이 비싼 대출로 몰리는 ‘풍선효과’는 분양이 잘 되는 사업장에서도 발생했다. 실제 전체 가구의 70% 이상이 분양된 단지가 당초보다 더 높은 금리로 대출계약을 맺은 규모는 3조30
협회 관계자는 “은행이 집단대출 입찰에 참여하기를 꺼리고 대출하는 경우에도 금리를 올리거나 높은 분양률을 요구하는 조건부 대출을 강행하고 있다”며 “건설사 뿐 아니라 수분양자의 피해도 커지는 만큼 조속히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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