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공급해 단기간 완판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 모델하우스 상담석 모습 |
치솟는 전셋값에 지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이 청약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마감단지가 잇따르자 건설사들이 6~7월 수도권에 신규 물량을 대거 쏟아낼 계획이기 때문이다.
27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과 7월 2개월 동안 서울과 수도권에서 공급되는 물량은 총 6만6174가구다. 이는 전년 동기(4만5203가구)보다 46.39% 증가한 규모로 2000년 이후 동기 공급된 분양 물량 중 최대다.
권역별로는 ▲서울 1만7082가구(6월 1만665가구, 7월 6417가구) ▲경기 4만6785가구(6월 3만3519가구, 7월 1만3266가구) ▲인천 2307가구(6월 1633가구, 7월 674가구) 등으로 경기권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분양 물량이 각각 1만5643가구, 9165가구 늘어난 반면 인천은 3837가구 줄었다.
당초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달부터 시작하는 주택담보대출 여신강화 심사가 분양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수도권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셋값이 내집 마련 수요를 자극하면서 매매 시장이 활력을 찾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114의 전셋값 자료를 보면 이달 현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70.90%로, 지난해 보다 4.14%P(66.76%)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경기지역 아파트 전세가율은 4.07%p(73.34%→77.41%), 인천은 3.98%p(69.63%→73.61%)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매매가 역시 지난 1년 동안 서울, 경기, 인천이 각각 4.3%(1696만→1769만원), 3.9%(949만→986만원), 4.61%(803→840만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지방은 수도권과 상황이 다르다. 국토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자료에는 4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3815가구로 이중 수도권이 2만2345가구로 전달에 비해 955가구(4.1%) 감소한 반면, 지방은 3만1471가구로 전월 대비 926가구(3
주택업계 전문가는 “지속적인 전세난에 저금리가 맞물리면서, 매매로 돌아서는 수요자가 증가하고 전월세 가속화가 빨라지면서 임대 투자를 목적으로 분양 받는 투자수요도 대폭 늘었다”며 “특히 중소형 주택 중심으로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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