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청주·천안에 1조2000억원 투입해 도시재생

부산 북항 일대 재개발지역에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청주시 소유 옛 연초제조창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으로 탈바꿈한다. 천안 동남구청 용지에는 복합청사·주택·상가 등이 세워지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14일 부산·청주·천안에 재정, 주택도시기금, 민간투자금 등 약 1조2000억원을 투입해 쇠퇴한 도시 재생에 나선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3개 선도지역 도시활성화계획을 수립했다”며 “3개 지역에는 2017년까지 인프라개선 등 마중물 사업비 1126억원을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11개 관계부처도 1412억원을 지원하고 712억원 규모의 지방자치단체 사업도 함께 추진된다. 정부나 지자체 지원으로 부족한 부분은 민간에서 8500억여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부산은 부산한 기능 이전 등으로 공동화되고 있는 부산역·북항 재개발지역 일원에서 5952억원 규모 재생사업이 추진된다.
이에 따라 북항 재개발지역 내 부산항만공사 소유 땅에 민간 자금을 유치해 교통환승·상업·업무시설을 도입하는 3000억원 규모 ‘북항환승센터 건립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청주는 오송·오창 등 외곽 개발로 산업이탈·인구감소 등 도시쇠퇴가 가속화되고 있는 청원구 소재 옛 연초제조창 일대가 재생 대상이다. 연초제조창 본관동 일부를 리모델링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으로 만들고 주변에 민자를 유치해 업무시시설·상업시설·호텔 등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신도심 개발로 쇠퇴한 천안역 일원도 복합문화특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동남구청 땅에 구청을 신축하고 인근에 아파트·상가·행복기숙사·보건소·지식산업센터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청주·천안 도시재생 민자사업은 내년에 사업자 공모 등을 거쳐 특수목적회사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으로 도시재생 성공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문지웅 기자]